북극성 아래에서 - 8 (꼬마 어른)
2022. 6. 10.
포르마와 부엉이는 밤하늘을 보러 숲 속 거대한 나무에 도착했다. 이 모습이 부엉이의 6년 전 아버지 생각이 나게 했다. "삶이 힘들고 지칠 때 혼자서 끙끙 앓지 말고 이곳에 와서 나무와 밤하늘에게 네 이야기를 들려주거라." "우리는 어떤 방법으로든 삶의 시련을 버틸 수가 있단다. 나는 말이다 아들아 세상이 좀 더 외롭지 않은 사람들로 넘쳐났으면 하는구나." 아버지의 말을 들은 부엉이는 나무에 등을 기댄 후 눈을 감아보았다. 무엇인가 묘한 감정이 흘러들어온 것처럼 부엉이는 편안함을 느꼈다. 눈을 감으니 신경 쓰지 않던 것들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가볍게 볼을 두드리고 지나가는 바람과 산뜻하게 코를 간지럽히는 풀내음이 마음을 위로해주는 거 같았다. "신기하네요. 마음이 편안해져요." "할아버지가 지금의 우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