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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보내다

어제 유튜브에서 본 반려동물을 떠나보내는 주인을 생각하며 시를 작성했어요.

이 노래도 같이 나오던데 조용히 들으면서 시를 읽기 좋은 거 같아서 첨부합니다.

 


어째서 나의 곁을 떠나는가

 

나는 네가 없는 삶을

 

감히 상상하지 않았고

 

영원할 거란 망각 속에

 

너와의 소중한 순간들을

 

무디게 지내왔다

 


 

어쩌면 너무 이기적이었나

 

정면을 마주 보지 못해

 

나의 흐르는 눈물은

 

그대의 얼굴을 가리고

 

나의 찢어지는 마음은

 

그대의 담담한 미소를 만들다

 


 

그 미소는 나를 더욱 아프게 했고

 

이별이란 친구는 그대를 데려가다

 

 

공허한 마음은

 

도대체 그 무엇으로 채우리

 

"춥다"


 

 

 

 

 

어제 유튜브로 반려동물을 떠나보내는 사람을 보며 그 아픔을 시로 적어봤습니다.

 

글의 색을 이용해 점점 공허해지는 당사자의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우리는 너무도 당연하게 죽음은 나와 상관이 없듯.. 또 주변 사람과도 상관이 없듯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고 살죠.

그런 생각할 시간이 없을 만큼 바쁠 수도 있겠지만 꼭 이별은 준비되지 못한 채 오기 마련이죠.

 

정작 우리는 그때가 되어서야 깨닫고 후회하기도 하고 "왜 그때 그랬을까.", "사랑한다고 더 많이 말해줄걸." 하며 후회하고 또 마음 아파하기도 하죠. 익숙함에 속아 소중한 것에 무뎌진다는 말이 있듯이요.

 

그토록 참았던 눈물은 심장이 터질 듯 쏟아지며 앞이 보일 수 없을 만큼 또 세상이 무너지는 것만큼 울게 되기도 하죠.

언젠가 가끔 영화에서 애써 괜찮다며 미소를 짓는 사람들이 나온 게 떠올라 후반 부분은 그렇게 적었습니다.

 

사랑하는 존재를 영영 볼 수 없다는 두려움과 후회 그리고 미안함은 나를 온전히 나로 버틸 수 없게끔 내 세상을 무너트리기도 하는 거 같아요.

 

그 순간 우리의 아픔은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쓰디쓴 교훈 같기도 합니다.

그들이 어디로 떠나든 중요한 건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견뎌내냐일 수도 있습니다.

 

 

 

그 어떤 위로도 그 아픔과 공허한 마음을 달래줄 수 없다 생각하며 오늘은 조용히 물러납니다.